2024년 공식 서울색은…한강 노을 닮은 '스카이코랄'…

입력 2023-11-30 17:52   수정 2023-11-30 18:06


서울시가 앞으로 매해 도시를 상징하는 색을 선정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내년 사용할 '서울색'은 한강 노을의 선홍빛을 딴 '스카이코랄(사진)'로 정했다.

선정된 서울색은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상품에 입히기로 했다. 서울 야간 경관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 빛깔로도 쓰인다. 시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서울색을 개발하기 위해 앞서 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도시의 주요 이슈, 트렌드, 그리고 시민 관심사를 색채에 담기 위해서다. 시민 1014명과 색채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내년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인스타그램의 ‘관광명소 해시태그’ 상위 14개 키워드 중 4개가 ‘한강’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한강의 노을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코랄'색을 개발했다.


서울시가 공식 색채를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서울색을 발표했던 적이 있다. 해치택시에 적용된 꽃담황토색을 비롯해 단청빨간색, 한강은백색 등 총 10가지 색을 개발했지만 다소 탁한 감이 있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시대와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밝고 매력적인 색을 구현하려 노력했다"며 "공공이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간으로 확산해 서울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 각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서울시는 민간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루페인트는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만들고,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화장품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을 출시한다.

서울색은 빛으로도 구현된다. 스카이코랄 조명은 이날 일몰 후부터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책 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프로그램과 연계한 ‘서울색 페스티벌’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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